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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4의 공해 전자파, 유해성 논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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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의 공해 전자파, 유해성 논란

김덕원, 정보문화 1996년 7,8월, 공학기술 제3권 2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자파 유해 논쟁은 저주파의 미약한 전자파에 인체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유해하냐 무해하냐는 것이다. 그러나 강한 전자파의 경우에는 과학적으로 유해성이 검증되었 으며 각국에서는 인체 보호를 위하여 최대 노출 한계를 규정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이러한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인체가 저주파의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 내에 유도 전류가 생성되어 세포막 내외에 존재하는 Na+, K+ , Cl- 등의 각종 이온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호르몬 분비 및 면역 세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파는 전계와 자계로 구성되는데 전계는 전압의 세기에, 자계는 전류의 크기에 비례하여 발생한다. 전계는 전도성이 높은 물 체에 의해 상당히 차단되나 자계는 자성이 매우 강한 특수 합금에 의해서만 차단되어 자계차단은 쉽지 않다. 인체가 전계에 노출 될 경우, 인체는 전도체이므로 피부를 통하여 땅으로 흐르나 자계는 인체를 투과하면서 혈액 속의 철분자에 영향을 주지 않나 생 각된다. 전계는 피부를 통해 흐르기 때문에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며, 컴퓨터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는 얘기도 있다. 또한 전자파는 세포 증식이 빠른 혈구, 생식기, 임파 등과 같은 조직과 아 동들에게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파가 일으킬 수 있는 증상으로서는 나른함, 불면증, 신경 예민, 두통, 숙면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감소, 맥박의 감소 등이 있으며, 질병으로서는 백혈병, 임파암, 뇌암, 중추신경계암, 유방암, 치매, 유산 및 기형아 출산 등이 있다.
한편 전자파 고노출 직업군에는 발전소 및 변전소 근무자, 전기 선로공, 대전력 사용 공장 근로자, 레이더 기지 근무자, 통신병 , 방송국 송신소 및 중계소 근무자,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전화번호 안내원,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관제사, 조종사 등이 있다.

20세기 초 어느 학자가 흡연은 폐암을 일으킨다고 보고하였을 당시 의사를 포함한 모든 학자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로부터 많은 논란을 거치면서 의학계에서 이 연구가 인정받기까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전자파 유해성에 관한 첫 연구는 송전 선로와 아동들의 암에 관한 것으로서 1979년 미국 덴버에서 수행되어 고압 선로에서 40m 이내에 거주한 아동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숫자가 정상아동의 2배정도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자 모든 학자들은 터무니 없는 엉터리 연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파 유해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수없이 많은 실정이다.

한편 전자파 유해론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그 이유로는 전자파가 어떻게 각종 암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기전이 밝혀지 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근한 예로 치매, 백혈병 등 아직도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밝혀져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처럼 현대 의학이나 과학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어도, 특히 인체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보다 안 밝혀진 것이 훨씬 많은 실정이다.

전자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20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전자파는 흡연하고는 달리 세기, 주파수, 노출 시간, 파형 등 매우 복잡하므로 암과의 관련성 규명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전자파에 의한 암 발생 과정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전자파 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흡연의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던 시대에 흡연을 방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는 정부에서 특별 법안을 마련하여 92년부터 5년간 약 5백억의 예산을 확보하여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지원 및 대국민 홍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무선기술 연구소(Wireless Technology Research)는 작년에 천만불의 예산으로 핸드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새로운 타 입의 안테나 개발, 인공심장 박동기(Pacemaker) 등 의료기기와 전자파 장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디지 털 핸드폰이 인공심장 박동기의 오동작을 훨씬 잘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체내에 인공심장 박동기를 삽입한 환자들은 가능한 아날로 그 핸드폰을 사용 및 박동기 근처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안테나를 완전히 뽑아서 사용할 경우 뽑 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머리에 조사되는 마이크로파의 세기가 반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VDT를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 안면 피부질환이 남성의 경우 2.8배, 여성의 경우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 다. 최근 캐나다에서 보고된 한 연구에 의하면 헤어드라이어나 전기면도기에 의해 머리에 유도되는 최대 전류밀도는 1mA/㎠로서 500kV 고압선로에서 50cm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하는 선로공에 유도되는 전류의 다섯배로서 매우 큰 전류밀도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일본 나가타 시립 병원의 소아 신경과 전문의인 사토 마사히사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생 4천4백70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보고서에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중 30%가 게임 중이나 게임 직후에 두통 및 눈의 피로를 비롯한 각종 건 강상 문제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7백22명이 호소한 견비통이었으며 다음은 4백35명이 밝 힌 학업의 집중력 장애와 2백92명이 밝힌 어지럼증이었다.

눈의 피로와 두통을 호소한 학생은 각각 2백87명과 2백56명이었으며 '모든 것이 까맣게 보였다' 라고 답한 학생도 64명이나 되 었다. 또한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구토한 학생은 34명, 발작한 학생은 15명이었으며 심지어 졸도까지 한 학생도 6명이나 되었다. 이들 증상을 겪은 시점과 관련, 보고서는 46%가 게임 시작 10분 이내에 이같은 증상들을 느낀 것으로 밝혀져 게임기 화면에서 나 오는 전자파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유해함을 반증하였다.

최근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임신부가 20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유산이 80% 증가한다는 보고와 기형아 출산 또한 증가 한다고 밝힌 보고서도 있다.
필자가 1995년에 국산 및 외산 모니터의 화면 크기 및 제조 연도 별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대체적으로 국산이 외산에 비해 높았으며, 예상과는 달리 14인치가 17인치 이상의 모니터에 비해 10정도 높은 전자파가 측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14인치 모 니터가 차폐가 덜 되었기 때문이며, 17인치 이상의 모니터는 정전기 발생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정전기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다.

전자파 유해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 속의 주의지침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우선 전자제품 사용할 때 철저한 접지공사를 하여 플러그가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전계를 최 소화한다. 또 전원이 접지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접지가 없는 구멍 두 개 짜리 연장 코드를 사용하면 기기의 접지가 안되므로 접 지가 되는 구멍 세 개자리 연장 코드를 사용한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자동 접지회로를 채용한 보안경을 사용하면 VDT에 서 발생하는 전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발생지역에 대한 경계도 필요한데 고압선로, 핸드폰 기지국, 발전소, 변전소 및 산업기기 등에서 발생하여 인체에 유해하다고 밝혀진 최대 노출한계를 정하여,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또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 여야 한다. 또 병원내의 수술실, 중환자실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여 환자에 연결된 의료기기의 오 동작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여야 한다.
한편 컴퓨터의 키보드에도 전원의 접지에 따라 100kV/m의 높은 전계가 발생하므로 적외선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여 전계를 최소 화 할 수 있다.

임신부의 경우 20시간/주, 4시간/일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14인치보다 전자파 및 정전기가 훨씬 덜 발생하는 17인치 VDT를 사용하거나 전자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요즘 사용자가 급증하는 핸드폰을 사용할 때 안테나를 완전히 뽑아 사용하면 전자파에 의한 노출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인공심장 박동기를 시술한 환자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핸드폰을 사용하며, 핸드폰과 박동기와의 거리를 최소한 30cm를 유지한다.

국내에서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단편적이다. 미국처럼 정부 및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하여 이에 관 한 연구의 지원, 대국민 홍보, 전자파 방지기술 개발 등을 위한 법안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전자파를 무역장벽으 로 이용하려는 선진국들에 대항하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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